미국 워싱턴주(州)의 한 백화점에서 23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2명 부상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초 3명 사망 2명 부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사망자는 더 늘었다. 우리 시간으로 오후 9시 현재 외신에 따르면 부상자 2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워싱턴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날 오후 7시께 벌링턴 캐스케이드몰 내 메이시스 백화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성 4명과 남성 1명 등 총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화장품 판매대에 있던 여성 4명은 모두 숨졌고 남성 한 명은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목숨을 잃었다.
순찰대는 이번 총격 사건을 히스패닉 남성이 단독으로 저지른 범죄로 보고 용의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순찰대 대변인은 "(용의자가) 회색 옷을 입은 히스패닉 남성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찰대가 제공한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사진과 현지언론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젊은 남성이 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들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 남성은 캐스케이드몰 인근 5번 국도 방향으로 걸어서 도망친 뒤 종적을 감췄다.
용의자는 히스패닉(Hispanic)계 인물로 추정된다. ‘히스패닉(Hispanic)’은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를 뜻한다. 백인과 흑인이 뒤섞여 있으며, 2012년 현재 미국의 소수계 인종 중 최대 그룹으로 자리잡고 있다.
출신 국가는 다르지만 언어(스페인어)와 종교를 공유하고 있어 흑인 못지않은 응집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