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빈곤과 불평등 척결을 위해 제시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국가로 아이슬란드와 싱가포르가 꼽혔다. 한국은 35위에 자리하며 체코 헝가리 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엔의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SDG)' 가운데 건강과 관련된 항목들을 바탕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워싱턴대 크리스토퍼 머리 교수 연구팀이 22일(현지시간) 의학학술지 랜싯을 통해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연구팀은 공중위생, 폭력, 전쟁, 기후와 자연재해, 물, 알코올, 흡연, 자살, 아동 비만,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188개국의 건강과 관련된 1990∼2015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금연정책 등 보건당국의 노력도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삶이 가장 건강한 국가 1위로 아이슬란드가 꼽혔다. 최고점을 얻은 아이슬란드와 함께 싱가포르가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10위권 이내의 국가 대부분이 스웨덴, 안도라, 영국, 핀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였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 나라의 경제력이 건강한 삶과 직결되지는 않았다. 캐나다는 9위였지만, 일본과 미국은 차례로 27, 28위로 뒤처졌다. 캐나다보다 경제력이 앞서는 이 두 나라에서의 삶은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35위로 체코보다 한 계단 아래, 헝가리보다 한 계단 위였다. 중국은 92위였으며 북한이 116위로 온두라스와 시리아 사이에 위치한다. 러시아(119위), 리비아(126위), 이라크(128위)보다도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