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해경, 격포 앞바다에서 대규모 해양오염 방제훈련 실시

입력 2016-09-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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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충돌로 많은 기름이 바다로 유출된 상황을 가상한 해상 방제훈련이 격포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부안해경서(서장 조성철)는 지난 22일 부안군 격포항 북서쪽 3km 해상에서 해양오염 방제능력 향상을 위한 민·관 합동 해상 방제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부안해경을 비롯해 부안군, 고창군, 해양환경관리공단 군산지사, 35사단 부안대대, 부안수협, 국민방제대 등 7개 기관 및 단업체에서 총인원 70명에 선박 10척, 유회수기 2대, 오일휀스 280m가 동원됐다.

또한 이번 훈련은 격포항을 출항해 파장금항으로 항해중인 700톤급 화물선과 500톤급 유조선이 충돌하면서 유조선 선미 화물탱크가 파공돼 B/C유 30톤 가량이 해상에 유출되는 대규모 해양오염사고를 가상으로 실시됐다.

사고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즉시 방제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해역의 선박운항을 통제하고 경비함정을 급파해 기름의 확산 경로 파악과 방제정 등 10척의 선박을 동원 사고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280m를 펼쳐 유출된 기름의 확산을 저지했다.

이와 함께 해양경찰 구조대가 마그네틱 자석과 공기매트를 이용해 유조선의 선체 파공 부위를 응급 봉쇄한 후 파공된 탱크에 남아있는 기름을 유조선 내 안전한 탱크로 이적했다.

또, 유회수기 2대를 동원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수거하고 수거된 유출유는 폐기물 임시저장소와 폐유처리업체로 이적해 처리했다.

조성철 부안해경서장은 “해상에 기름이 유출될 경우 해류에 따라 순식간에 주변 해역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초기 방제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오늘 같은 민·관 합동 해상 방제훈련을 통해 청정바다 사수를 위한 방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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