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의원 특권 내려놓기, 국회개혁 끝 아닌 시작… 개헌 보다 민생”

입력 2016-09-2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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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은 22일 취임 100일을 맞아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국회 개혁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을 드리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회 스스로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20대 국회 개원식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뒤에서 재촉하는 의장이 아니라 앞장서서 일하는 의장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 방문의 성과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3당 원내대표단의 협치와 초당적 외교 행보가 빛났다는 점”이라며 “미국 현지에서도 호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의회 간 진솔한 대화를 통해 북핵에 대한 확고한 대응과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며 “아울러 미 대선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신(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가 정부외교를 보완하고 때로는 선도하는 적극적 의회외교의 주체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부 중 국민과 가장 가까워야 할 국회지만, 그간 거리가 멀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의장으로서 국회의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야는 물론이고 좌와 우, 정부와 시민단체, 외교사절, 일반 국민 등 지난 100일간 폭넓게 소통해왔다”며 “말하는 의장이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의장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정기국회의 과제로는 “무엇보다 경주 지진을 비롯해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년 일자리, 격차 해소 등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며 “여야가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협치를 펼쳐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과도 국회와도 협의했어야했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면서 “소통 부재뿐만 아니라 외교적 어려움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노력을 펼쳤어야 했는데 그런 노력 없이 갑작스레 결정하면서 결과적으로 국익에 손상 끼칠 수 있고 민주적 절차 없던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뿜어져 나오는 전술핵 배치 논란에 대해서는 “전술핵을 말 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좀 더 역량을 보여야할 것이고 다양한 노력과 함게 창조적 해법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국회의장으로서 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민생이지 개헌이 제 1순위의 노력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관련해서는 “대선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는 게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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