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최대 규모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현대차, 삼성전자, 아모레 등 대형 제조업체가 처음으로 대거 참여해 직접 할인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와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 제2차 민관합동추진위원회’를 열어 행사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열린다. 백화점 등이 참여한 대규모 할인 기간은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이며 10월 한 달간은 외국인 특별할인기간으로 운영된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참여업체 수와 할인 품목이 크게 늘었고 할인율도 확대됐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19일까지 등록된 공식참여업체 수는 168개 업체(매장 수 기준 4만8000여 개)로 지난해 92개보다 대폭 늘었다. 백화점 입점ㆍ납품업체 1500여 개, 대형마트 납품업체 1000여 개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여업체 수는 25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국 백화점ㆍ대형마트ㆍ면세점 등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가전ㆍ자동차ㆍ패션ㆍ화장품 등 주요 제조업체와 온라인 쇼핑몰들이 대거 가세해 소비자가 선호할 만한 품목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를 비롯한 국산차 제조업체, 삼성전자, LG전자, 아모레, LG생활건강,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TV, 냉장고 등 가전 주요 품목의 할인 폭은 20~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그룬딕 인덕션 3구 전기레인지를 68%를, 하이마트는 LG UHD TV와 삼성 세탁기 등을 30%씩 할인해주기로 했다. 전자랜드에서는 10인용 쿠쿠밥솥을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브랜드별로 20~50%의 할인을 진행한다. 패션 분야에서는 롯데백화점이 메트로시티ㆍ루이까또즈 핸드백 등을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며, 현대백화점도 소다와 탠디 등 구두 제품을 최대 60%까지 할인해준다.
신세계는 300여 개 패션, 잡화 브랜드 특가상품에 대해 최대 70% 세일을 진행하며 평소에 할인하지 않은 50여 개 노세일 패션 브랜드의 특가전도 준비했다. 현대차는 인기 차종인 그랜저와 싼타페 등을 5~10% 할인한 가격으로 5000대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다음 달 4~7일에는 패션, 디지털ㆍ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집중적으로 할인하는 ‘사이버 핫 데이즈’ 특가전도 펼쳐진다. 정부는 온라인업체의 할인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행사 기간에 국내 배송비(10~20% CJ대한통운, 10% 우정사업본부)와 해외 배송비(33% 우정사업본부)를 인하해 주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항공, 숙박, 한류 상품 등을 할인해서 제공하고 치맥파티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또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와 외국인 대상 지역 관광 버스 할인 운행 혜택도 주어진다.
정부는 전국 400여 개 전통시장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도록 전국 시도별 17개 대표 시장에 대해 3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선 450여 개 부스 규모의 중소기업 우수제품 할인전과 직거래 장터도 선보인다.
정부는 올해 할인 품목이 더 다양해졌기 때문에 작년보다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위축된 소비심리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와 참여업계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