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9월 12~13일) 코스피는 큰 변동성을 보이며 전주 대비 38.51포인트(-1.89%) 하락한 1999.3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부진 속에 전주 대비 4.84포인트(-0.73%) 떨어진 660.1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악재가 겹친 한 주였다. ECB(유럽중앙은행)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가 확산했다. 여기에 북한 핵실험, 갤럭시노트7 리콜 파문 확산에 따른 삼성전자의 변동성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약세장 속 정치테마주 ‘활개’ … 고려포리머 41.05%↑ =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상승률 상위에는 주로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상승률 1위는 41.05%의 상승률을 기록한 고려포리머다. 고려포리머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인척관계로 알려진 반기로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파인아시아자산운용이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급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반기문 테마주로 편입된 윌비스 또한 25.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에이앤피(10.72%)와 DSR제강(10.47%),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태원물산(9.38%) 등이 잠정 대선후보군의 테마주가 상위권에 다수 포함됐다.
정치테마주가 아닌 종목 중에서는 ‘원샷법(기업활력법) 1호’로 지정된 동양물산이 26.3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는 영보화학(13.45%), 조비(10.00%), 화인베스틸(9.65%), 서원(9.17%)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하락률 1위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일 장마감 직후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지난주 13.75%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아시아나항공의 자금을 동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그룹 리스크’를 가진 금호산업도 6.25% 하락해 순위권에 들었다.
이밖에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이 지난달 25일 발행한 상장전환우선주를 13일 추가상장함에 따라 주중 10.18%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증권가 전망에 6.54% 떨어졌고,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쌍용양회가 6.43% 떨어졌다. 한올바이오파마(-8.61%),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8.00%), 동국제강(-7.77%), 미원상사(-6.39%) 등 종목도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 상승 1위도 하락 1위도 ‘반기문 테마주’ = 코스닥시장에서도 정치테마주 변동성이 컸다. 특히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테마주는 파인디앤씨가 68.76%의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금강철강 (25.67%) △대주산업(23.14%) △삼지전자(21.82%) △유아이디(17.95%) 등 다수 종목이 상승률 10위권 내에 들었다. 정치 테마주 외에는 엠씨넥스(35.23%), 큐브엔터(20.55%), 르네코(19.14%), 리켐(17.15%), 한솔인티큐브(16.35%) 등 종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락률 1위는 에코바이오(-16.29%)다. 앞서 반기문 테마주에 편승하며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이 이뤄진 영향이었다. 명절 연휴를 앞둔 가운데 약세장이 펼쳐지면서 코미팜(-15.34%), 알파홀딩스(-12.41%), 대화제약(-12.41%), 빅텍(-11.39%) 등 일찍이 호재가 반영돼 있던 종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많았다.
이밖에 코렌(-15.42%), 셀바스헬스케어(-14.10%), 흥국(-10.80%), 에스마크(-1068%), 리드(-9.82%) 등의 하락폭이 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