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3일 경북 경주에서 관측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점경주 지역의 원전과 산업단지 등을 찾아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주 장관은 이날 가장 먼저 월성원전을 방문해 “24기의 국내 원전과 방폐장에 대해서는 더 강한 지진, 각종 테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면서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안전에 한치의 허점이 없도록 원전 등 발전소의 나사하나 못하나 까지 철저하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또 “원자력안전위윈회 등과 협의해 비상디젤발전기 등 안전관련 핵심설비의 내진성능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보강하고 비상매뉴얼도 누락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면서 “현재의 설계기준이 적정한지 여부도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다시한번 재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주 장관은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대응에 문제가 없도록 24기 전 원전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보완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주 장관은 특히 원전 주변 지역 주민에 대해 “한수원은 원안위와 협조해 주민과의 기존 협의 채널을 총가동해 현재 상황과 대응 현황, 점검 계획 등을 투명하고 소상하게 설명드리라”며 “ 주민의 우려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울산복합화력발전소를 방문한 주 장관은 “화력발전소도 원전 못지않게 내진설계 등 지진방재대책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내진설계나 대응태세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발전 5사를 중심으로 전면 보강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주 장관은 울산산업단지의 SK종합화학도 찾아 일부설비의 가동중단 상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대응을 주문했다. 주 장관은 “울산지역 석유화학 설비들은 대부분 진도 6.5~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가 돼 있지만 진동으로 인해 가스 누출 등이 발생하는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주 장관은 울산산단 내 화학재난 예방ㆍ대응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합동방재센터를 방문해 “사고 파급효과가 매우 큰 화학사고의 특성상 초동조치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합동방재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환경부, 국민안전처, 고용노동부, 산업부 및 지자체가 한 마음 한뜻으로 협업해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