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지난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중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평소 대비 180% 증가했었다. 그만큼 평소에 하지 않는 여러 활동들로 인해 부상이 급증하는 것. 평소보다 요리 시간이 길어지거나 벌초같은 작업들이 이에 속한다.
추석 음식은 기름이 많은 것이 특징. 이런 추석 음식을 준비할 때는 눈에 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뜨거운 기름이 각막에 화상을 입혀 통증이 생기고 시야가 흐려지는 등 심각한 손상을 주기 때문.
특히 기름이 눈에 튀면 순간적으로 놀라게 돼 눈을 비빌 수 있는데, 이 경우 각막 손상을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해당 부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기름이 튄 즉시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내고, 진료를 볼 수 있는 응급실을 찾아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벌초도 문제다. 추석 연휴에는 벌초 중 눈에 작은 돌이나 풀잎 등이 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예초기 관련 안전사고 중 시력과 연결되는 안구 부위 손상이 8%나 차지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예초기 사용 시에는 반드시 눈과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보안경 등 보호장구를 착용할 것을 권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연휴 동안에는 평소와 다르게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므로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특히 눈은 피부보다 약한 부위이므로 기름이 튀거나 돌멩이에 맞는 등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응급처치 후 안과를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