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후임으로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이날 마감된 거래소 이사장 공모 절차에 응하지 않았다.
연임설이 유력하게 돌던 최 이사장이 사실상 연임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거래소 이사장 자리를 노리는 정부 쪽 인사들이 많다는 점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고위 관피아' 인사가 유력한 새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그 중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정 부위원장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정 전 부위원장이 거래소 이사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한 차례 돌았다"며 "정해진 절차가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정 전 부위원장이 확실한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차기 거래소 이사장 공모에는 정 전 부위원장 등 전직 관료를 포함, 5~6명이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이사장은 후보추천위원회 면접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추천위는 거래소 사외이사 5명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추천 상장사 대표 2명, 금융투자협회 추천 2명 등 총 9명으로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