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5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총 721사 중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633개사의 올해(1월 4일~8월 31일) 주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적이 호전된 법인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338사의 주가는 평균 10.01%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6.04%)에 비해 3.97%포인트 높았다.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사(316사)의 주가 또한 평균 9.07% 상승해 시장수익률에 비해 3.03%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반면 전년대비 매출액만 증가한 344가의 주가는 평균 5.21% 올라 코스피 전체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한 155개사의 주가상승률도 7.60%에 불과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따로 증가한 기업에 비해 수익률이 낮았다.
주가상승률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기업은 전년대비 흑자전환한 기업이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법인(34사)의 주가는 평균 26.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대비 무려 20.2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실적악화로 시장수익률에 미치지 못한 경우에도 매출액보다 영업이익, 순이익의 상관관계가 높았다. 매출액 감소사(289사)의 주가는 평균 3.88%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 감소사(295사)와 순이익 감소사(317사)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1.59%와 0.15%로 더 낮았다.
또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법인(23사)의 주가는 평균 13.70%의 하락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보다 19.74%포인트 낮았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법인(108사)의 주가도 6.17% 하락해 시장수익률 대비 12.21%포인트 낮았다.
신광선 거래소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올해 상반기 상장법인의 실적과 주가는 ‘정(正)’의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실적호전 법인의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은 흑자전환 법인, 영업이익 증가 법인, 순이익 증가 법인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