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양사에 따르면 LG전자는 7일 한국과 미국(현지시각 6일)에서 동시에 V20 공개 행사를 진행한다. 애플도 미국 시간으로 7일 신제품 행사를 열며 ‘아이폰7’과 ‘애플워치2’의 하반기 전략 제품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경쟁에 불을 지핀다. LG전자는 ‘오디오’ 기능을, 애플은 ‘듀얼카메라’를 앞세워 대결을 펼친다.
LG전자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V20을 발표한다. LG전자는 V20의 전작인 ‘V10’ 공개 행사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피어 27(Pier27)’에서 오후 6시 30분(현지시각) V20를 한국과 동시 공개한다. V20은 ‘안드로이드 7.0 누가’·‘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 등이 최초 탑재됐으며 뱅앤올룹슨·구글 등과 협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LG전자가 샌프란시스코를 선택한 이유는 IT유력 매체가 몰려있는 지역일 뿐 아니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행사를 진행하기에 시차가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실리콘밸리와 인접해있어 삼성전자·애플·구글 등의 글로벌 IT기업들의 개발자회의가 개최되는 세계 IT의 중심지다.
신제품 행사를 매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하고 있는 애플의 이번 신제품은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 등 2가지로 구분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달 30일에 ‘7일에 봅시다(See you on the 7th)’라는 문구가 적힌 초청장을 미디어와 파트너사에 발송했다.
애플은 그동안 초대장에 담긴 이미지를 통해 신제품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힌트를 제공해 왔다. 이번 초대장에는 흐릿한 물방울들이 사방에 퍼져 있고 초점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이미지가 실려있다. 업계에서는 이 이미지가 아이폰7플러스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를 암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나온 LG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살펴보면 스펙이 상향됐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평이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공개하자마자 호평을 받으며 초기 흥행을 달리던 갤럭시노트7이 리콜 사태가 발생하며 양사에게는 뜻밖의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신속하게 ‘신제품 전량 교환’이라는 통큰 조치를 취하며 오히려 고객들은 삼성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다. 환불이 가능하지만 배터리 이상 유무 확인 후 신제품 교체를 기다리거나 10월에 재개되는 판매를 기다리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양사의 반사이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은 맞지만 전량 신제품 교환 조치를 취하며 고객들도 상당히 놀랐다”며 “이미 확보한 고객의 이탈이 생각보다 적겠지만 갤럭시노트7 구매 대기 수요가 애플과 LG전자 등 타사 제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전보다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