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기차에 대한 사색

입력 2016-09-0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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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숨과 함께

쏟아지는 민들레 홀씨처럼

역사(驛舍)는 갓 개화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분분하게 날리는 발자국 소리

어디든 가 닿으면, 꽃이 피니

초침이 분침을 자극하며 일어서는 시침처럼

사람들은 저마다 잉걸불로 반짝이고

광장 너머

제 한 몸 누인 자리에서 꽃을 피운다

예정된 시간표를 따라 상행선 기차에 들숨이 든다

역사(驛舍)에 선 포자들의 아름다운 반란

길 떠날 채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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