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향(23·KB금융그룹)이 독일의 카롤라인 마손에게 석패했다. 1타차다. 3개 대회 연속 우승이 기대됐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18번홀 티샷 실수로 연장기회를 잃었다.
단독선두로 출발한 이미향은 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 베어 골프클럽(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의 최종일 경기에서 1타밖에 줄이지 못해 5타를 줄인 마손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미향은 호주교포 이민지(하나금융그룹), 카린 이세르(프랑스)과 공동 2위에 올랐다. 1, 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이미향은 그러나 3번홀(파5)에서 장타력을 발휘하며 천금의 이글을 골라내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9번홀 버디로 1타를 줄였다. 하지만 10번홀(파4)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범한 이미향은 15, 16번홀에서 줄버디를 챙기며 다시 스코어를 살려내 이미 경기를 끝낸 마손과 연장전이 기대됐으나 17, 18번홀은 파에 그쳤다.
상금랭킹 50위권의 마손은 유럽투어에서 1승이 있으나 LPGA 투어는 생애 첫 우승이다.
이날 뒷심을 발휘하며 4타를 줄인 리디아 고(19·캘러웨이)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디펜딩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주타누간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선두권에서 치열한 우승경쟁을 벌인 김효주(21·롯데)는 퍼팅이 말썽을 부리며 이날 4타를 줄인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