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어는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향상하는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건강식품이다. ‘가을 전어, 봄 도다리’라는 말처럼 전어는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생선이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뒷맛은 깨소금 맛보다 깊고 은은하기에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속담도 있다.
전어는 뼈째로 썰어서 회로 먹거나 소금구이, 회무침 등으로 애용되며 젓갈로도 담근다. 전어에 칼집을 넣고 굵은 소금을 듬성듬성 뿌려 숯불이나 연탄불에 천천히 타지 않게 구우면, 고소한 기름이 전어 몸 구석구석에 밴다. 회나 회무침으로 먹을 때보다 구웠을 때 고소한 맛이 훨씬 강해진다.
전어는 머리부터 통째로 먹는 생선이다. 머리에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기 때문이다. 회무침은 고추장, 다진마늘, 설탕 등을 섞은 양념에 미나리, 오이, 당근, 깻잎, 배, 참깨 등을 버무려 먹는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기름진 전어와 잘 어울려 회무침으로는 으뜸가는 생선으로 손꼽힌다.
맛있는 전어지만 어민들을 애태우는 생선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어는 축양이라고 해서 새끼들을 큰 둑에 넣어 기르는 양식법이 있다. 하지만 전어가 워낙 흔하다 보니 최근에는 줄고 있다.
또 생산량이 매년 큰 차이를 보인다. 2011년에는 5902톤, 2012년에는 1만1122톤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해의 경우 다시 5680톤으로 4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전어는 수출은 하지 않는다. 박성우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전어는 등푸른생선보다 더 지방이 많고 성질이 급해서 바로 죽어 굳이 냉동해서 수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