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강자 박성현(23·넵스)과 미국 에이스 렉시 톰슨(21)에게 완패했다. 무며 7타차다. 즐겁게 골프를 친 톰슨은 5언더파, 내내 긴장했던 박성현은 2오버파다. ‘쩐(錢)의 전쟁’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이 3억원)은 이렇게 시작됐다.
박성현은 1일 충남 태안 골든베이리조트 골프코스(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5언더파 67타를 친 렉시 톤슨에 7타나 뒤졌다. 톰슨은 단독선두에 올랐다.
둘다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내노라 하는 장타자여서 한 사람은 이미 망가질 것을 예견한 대회 첫 날 홈코스의 박성현이 무너졌다.
아름다운 스윙을 구사하는 박성현이 힘으로만 치는 톰슨이 즐겁게 라운드를 하며 이긴 것이다.
키는 톰슨이 183cm로 박성현보다 11cm크다. 둘의 비거리는 20야드 이상 톰슨이 더 나간다.
문제는 톰슨은 플레이를 즐겼지만 박성현은 그러질 못햇다. 아직 어린 나이에 지난주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기권한 것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데다 톰슨과의 샷 대결도 제기량을 발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시차가 맞지 않는 톰슨은 전반에 버디 1개를 잡아내더니 후반들어 샷이 살아나면서 보기없이 버디를 4개 더 추가하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와 달리 박성현은 전반에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 받은 뒤 후반들어 버디는 하나에 그치고, 더블 보기와 보기를 1개 범했다. 공동 40위권이다. SBS골프는 낮 12시부터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