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1일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B+'로 하향조정했다.
한신평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원리금 상환 능력에 투기적인 요인이 확대되고 회사채 원리금의 손상 가능성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판단했다.
홍석준 한신평 연구위원은 "이 회사는 올 2분기 대규모 손실이 재현되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된데다, 2015년의 대규모 회계오류 수정에 이어 2016년 반기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이 '한정의견'으로 제시되며 회계정보 산출과 경영 관리 전반에 대한 신뢰성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게다가 유동성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고, 경영정상화 계획의 추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신규수주 부진으로 선수금 유입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드립십(Sonangol) 인도와 약 1조원의 건조대금 회수에 차질이 발생해 유동성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달 18일 대우조선 신용등급을 'BB-'로 낮췄고,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5일 'B+'로 강등했다. 이로써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대우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