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전문병원인 늘푸른의료재단의 보바스기념병원이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늘푸른의료재단의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 날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를 내달 22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무상출연 및 채무인수를 포함하는 차입 방식과 영업양수도 등 의료 법인의 특성을 고려해 진행된다는 것이 주관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2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설립된 늘푸른의료재단은 영국 보바스재단에서 명칭을 넘겨받았다. 2006년 보바스기념병원을 시작으로 어린이병원, 국제병동까지 총 600여 병상으로 확대했다. 현재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소재한 보바스기념병원 및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보바스어린이의원을 운영중이다.
그러나 과다한 토지 구입 비용 지출과 전 이사장의 특수관계인 등과의 거래, 전 이사장의 대표권 남용 등으로 인한 연대 보증 채무 발생으로 결국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현재 늘푸른의료재단의 관할 법원은 수원지방법원으로 넘어왔고, 법원이 회생 절차 조기 종결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EY한영을 선정하고 처음으로 매각 작업에 나선 것이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늘푸른의료재단이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고 수준의 요양, 재활병원에 대한 희소성을 지닌데다, 90%를 상회하는 높은 병상 가동률 등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M&A업계 관계자는 "늘푸른의료재단은 노인전문 요양 및 재활병원(외래 포함)의 운영과 해외 의료 사업 등을 영위해 최근 2년간 연 430억원 수준의 의료 수익과 20% 수준의 EBITDA를 달성 중"이라며 "중국 산둥성 옌타이 지역에도 루예보바스병원 등을 설립하는 등 다수의 해외업무 교류 경험으로 인한 해외진출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