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6개를 대상으로 금융당국이 진행한 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IBK기업은행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에 따르면 2016년도 상반기 중 은행 기술금융 실적 평가를 진행한 결과, 대형은행 그룹에서 기업은행이 100점 만점에 82.6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69점을 받은 신한은행이 2위를 차지하며 기업은행의 뒤를 이었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부산은행이 78.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경남은행이 66.2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모든 세부지표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으며,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부산은행이 기술금융 공급 및 투자 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4반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신규기업 발굴, 신용대출 비중 등 기술금융 질적 측면과 리스크관리 및 시스템 등 지원역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는 은행권의 기술금융이 점차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질적 기술금융 증액분만을 토대로 하는 기술금융대출 평가액이 크게 확대되면서 종전에 문제점으로 지적된 '무늬만 기술금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뿐만 아니라 기술금융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지원 대상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기술의존도가 높은 초기기업 중심의 지원이 강화되기도 했다.
아울러 자체 기술금융 실시 은행을 중심으로 전문인력, 기술금융 관련 리스크 관리체계, 기술금융 역량이 크게 확충된 측면도 있다.
실적평가와 함께 진행한 자체 기술신용평가 레벨 심사에서는 신청은행들이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판단해 신청 레벨을 모두 승인했다.
현재 '레벨 1' 수준의 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하나은행 등 6개은행은 '레벨 2'를 신청했으며, 부산・경남은행은 '레벨 1'을 신청했다.
레벨 1은 기술금융 예비실시 단계이며, 레벨2는 정식실시 단계로 직전반기 기술금융 대출의 20%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6월말 현재 기술금융 대출이 45조7000억 원 가량 공급되는 등 기술기업에게 중요한 자금조달 경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 13조2000억 원을 공급해 연내 약 20조 원 공급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