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 규제 피해간 분양권 전매시장, 하남·다산·삼송 '방긋'

입력 2016-09-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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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 내놓은 8.25 가계부채 대책에 당초 예상과 다르게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확대하는 안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오히려 분양권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수도권 공공택지를 중심으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다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을 줄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으며 대표적인 인기 택지지구로 자리매김한 하남미사지구를 비롯해 다산신도시, 위례신도시 내 분양권 시장에 대한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대다수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이미 1억 원 상당의 웃돈이 형성된 상황이다. 실제 지난 4월 분양권 전매제한이 끝난 ‘하남미사강변도시 리버뷰자이’와 지난 7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더샵 센트럴포레’의 경우 1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미사강변도시 P공인중개사 관계자는 “25일이 지난 이후 미사강변푸르지오의 경우 전용면적 84㎡가 호가 6억6000만 원 하는 매물이 등장했으며 연말께는 7억 원 상당의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이 단지는 분양당시 기준층 4억3000만 원에 분양됐지만 이미 웃돈이 2억 가까이 붙었다”고 말했다.

하남 미사지구에 이어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다신신도시 진건지구의 경우 유승한내들 1차를 시작으로 올 가을 속속 전매제한이 풀린다. 오는 10월에는 ‘다산신도시 아이파크’가, 오는 11월에는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반도유보라 1차’, 12월에는 ‘한양수자인’ 의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분양불패 기록을 보여왔던 택지지구였던 만큼 시장의 관심 역시 상당히 높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Y공인중개사 관계자는“현재 가장 호가가 높게 오른 단지는 한양수자인으로 프리미엄이 7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이 외에 오는 9월 전매제한이 풀리는 유승한내들은평균 4000만원의 웃돈을 부르는 상태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아서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분양 당시 외면을 받으며 미분양의 무덤이란 오명을 썼던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역시 일부 단지가 올 하반기 전매제한 기간이 끝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송2차 동일스위트’와 ‘원흥역 푸르지오’는 전매제한 해제 2개월을 앞둔 상황에서 현재 5000만~6000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이처럼 분양권시장이 뜨거운 이유에 대해 지역 전문가들은 향후 신규주택공급이 줄면서 분양권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25일 정부가 발표한 ‘8.25 가계부채 대책’에는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가 빠져있다. 분양권 전매제한을 할 경우 오히려 미분양이 급증하고 주택시장 수요가 위축할 것이란 정부 측 판단 때문이다.

삼송신도시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규택지공급을 당분간 줄이겠다는 방침으로 인해 기존 주택의 집값이 오를 것을 기대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함께 입지가 좋은 수도권 분양권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분양권시장이 규제에서 제외된 점 역시 당분간 규제는 벗어났다는 안정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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