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는 올해 반기 실적이 개별회계기준 매출액 436억2600만 원, 영업이익 60억7300만 원, 당기순이익 44억33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96.82% 폭발적으로 성장한 수치다.
아스트는 2014년 제조업 최초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발을 디뎠다. 상장 당시 실적은 적자였으나,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회사는 이후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계속해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실적 성장은 꾸준히 추진해온 고객사 다변화와 공급 품목 확대에 대한 결실”이라며 “현재 수주 잔고는 약 1조6000억 원으로, 기존 매출액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8개년 정도의 매출이 보유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률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2분기 개별 기준 16.58%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는 올해 미국 시장을 넘어 유럽 항공 제조 시장까지 진출했다. 4월 스위스의 항공업체 루왁(RUAG)과 세계 4대 완제기 제작사인 봄바르디어(Bombardier) CRJ 기종 동체스킨에 대한 348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아스트는 향후 지속적인 협력 관계 강화로 꾸준한 수주 체결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유럽 항공 시장은 항공기 운영대수가 4450대에 달하며, 2034년까지 약 7300대의 신규 항공기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 제조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과 세계 2위 수준의 유럽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아스트는 전방시장 성장에 따른 혜택을 입을 것으로 여겨진다.
고객사 다변화에 따라 아스트는 각 고객사의 개별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점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주요 핵심 구조물을 개발하고, 이에 따른 공급 품목 확대로 매출 성장까지 노리는 전략이다. 아스트는 최근 트라이엄프 보트사에 보잉 747-8에 대한 벌크헤드, 프레임 및 패널 등 총 14종의 품목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초도품을 납품했다.
내부적으로는 자회사 설립을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회사는 4월 자회사 에이에스티지의 공장 설립을 밝힌 바 있다. 에이에스티지를 통해 늘어난 고객사의 수주 물량을 소화하고, 신규 사업 수주를 위한 생산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자회사가 본궤도에 오르면 독립적인 수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작업 진행 중이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신규 시장 개척과 고객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자회사 설립을 통한 생산능력 향상으로 지속적인 선순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세계 항공 제조 시장에서 인정받는 아스트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