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에서 오는 9월 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제11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환영식과 개막식, 5개 세션별 회의, 폐막식 등 10여 개 행사를 주재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14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올해 G20 회의 중국 개최 선언 이후 정상회의와 관련된 생각과 구상을 꾸준히 피력했으며 이는 10개 사항으로 정리된다고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소개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11월 16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제9차 G20 정상회의 제2세션 회의 연설에서 “중국은 2016년 G20 회의 의장국 겸 2015년과 2017년 ‘삼두마차’ 회원국 역할을 맡아 각국과 함께 G20 협의체를 잘 수호하고 건설, 발전시킬 자신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는 올해 정상회의 주제를 ‘혁신과 활력, 연동, 포용의 세계경제 구축’으로 정하면서 성장방식 혁신과 글로벌 경제ㆍ금융 거버넌스 완비, 국제무역과 투자 촉진, 포용ㆍ연동식 발전 추진 등 세계 경제의 4대 주요 분야를 바탕으로 준비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회의에서 “G20이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의 주요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개방과 투명, 포용의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회원국과의 소통과 조율을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한 연설에서는 ‘동주공제(同舟共濟,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라는 사자성어를 들면서 모든 회원국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고난을 헤쳐나가는 파트너 정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G20은 대세를 도모해 실질적인 일을 해야 한다”며 “각국 국민이 세계 경제에 따른 이익을 공평하게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이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역대 G20 회의 성과를 이어나가고 국제 경제협력의 새 국면도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올해 7월 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했을 당시 시 주석은 “G20 회의가 발전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일대일로(현대판 실크로드) 공동 건설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라이스 미국 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이 지난 7월 중국울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 양국이 긴밀한 협럭으로 G20 회의가 긍정적 성과를 도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제성장을 위해 동력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