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연구 모임인 중국자본시장연구회가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독립했다. 초대 회장엔 모임 초기부터 회장직을 맡아 온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자본시장연구회는 지난 26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창립식을 개최했다.
이 날 창립식에서 유재훈 회장은 '중국자본시장연구회의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유 회장이 과거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재직 시절 중국 자본시장 최고 실세로 꼽히는 중국 국부펀드투자공사(CIC) 치빈 부총리와도 공동으로 중국자본시장 발전보고서를 집필하는 등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며 "향후 중국과의 네트워크나 디테일한 자료 수집 등에서 유 회장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한편 중국자본시장연구회는 지난 2009년 8월 금투협 지원 연구모임으로 업계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발족했다. 현재 각 업권별 회원 수는 100여명에 이른다.
애초 연구 모임은 한, 중 자본시장 협력을 목적으로 금투업계 중국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끌어왔다. 실제 증권업계 중국통으로 소문난 전병서 경희대 교수,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이규엽 한국대성자산운용 대표, 변웅재 율촌 변호사, 정태영 대신증권 IB부사장, 임병익 금투협 조사실장 등이 초창기부터 모임을 이끌고 있다.
중국자본시장연구회 관계자는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금투업계인을 주축으로만 진행한 모임이 회계법인, 중국관련 금융기관 등 여러 분야로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어 별도 법인으로 독립화 시켰다"면서 "규모와 위상이 커진만큼 향후 중국 자본시장과 한국 자본시장간 발전을 위해 열심히 경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