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5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을 열면서 실적 고삐 죄기에 나선다. 롯데의 18번째 아웃렛인 의정부점은 영업면적 1만3223㎡, 8층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에 ‘팩토리 아웃렛’을 합친 하이브리드형(복합형) 아웃렛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4조2230억 원, 영업이익 2810억 원으로 각각 3.3%, 4.2%씩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검찰 수사와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모회사인 롯데쇼핑은 매출 1.7% 증가, 영업이익은 19.2% 감소했지만 사업부문인 롯데백화점이 실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실적 반등의 기회를 보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가 유행하면서 아웃렛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은 추세인 만큼 롯데백화점은 아웃렛 사업 확대 전략으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이 있는 경기북부상권은 의정부시, 양주시 등 4개 시의 인구가 90여만명에 달하고,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6층 전체는 2년 이상 재고 구성비가 60% 이상인 팩토리 아웃렛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하며 할인율은 40~70%다. 보통 백화점 아웃렛의 할인율인 30~50%보다 훨씬 높다. 1층에는 해외 유명브랜드의 상품을 직매입한 ‘롯데 탑스(LOTTE TOPS)’를 운영하며 8~9층에는 롯데시네마가 들어선다.
롯데백화점 아웃렛은 지난 2008년 광주월드컵점에서 시작돼 이후 7년 만에 운영 업체수를 18개로 늘렸고 매출 역시 가파른 신장세다. 아웃렛 업계의 치열한 경쟁으로 아웃렛 시장은 급성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2011년 7조9000억 원이었던 아웃렛 시장은 올해 13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하반기에 경남 진주, 전남 무안에 도심형 아웃렛을 열고 2017년에는 군산·기흥·시흥·고양 원흥, 2018년에는 양주·의왕점을 각각 오픈해 불황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의정부점은 인구 수가 많고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는 상권 분석을 통해 기존 도심형 아웃렛에 팩토리 아웃렛을 접목시킨 점포로 매출 신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상권 특성을 감안해 다양한 형태의 아웃렛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