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의 사무처 당직자(사무처)라고 하면 열의 아홉은 그게 뭐하는 일이냐고 다시 묻는다.
사무처는 당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조직이다. 당 대표나 국회의원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당과 당원 그리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중심을 잡고 일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세부적으로는 정책의 기획에서부터 조직의 관리까지 당의 모든 사항을 기획하고 처리한다. 누구보다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고, 민심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도 끊임없이 살피고 고민해야 한다. 더욱이 국정 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의 당직자라면 정권의 성패에도 책임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사무처는 ‘얼굴 없는 정치인’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여 년의 당 생활에서 내가 느낀 사무처는 그랬다.
9일 ‘얼굴 없는 정치인’이었던 사무처 출신 이정현 의원이 새누리당을 대표하는 ‘새누리당의 얼굴’이 됐다. 사무처의 한 사람으로서 자랑스럽고 기쁜 일이다.
이정현 대표가 ‘얼굴 없는 정치인’에서 ‘새누리당의 얼굴’이 된 것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말이 아닌 실천을 국민께 보여줬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지금 새누리당은 위기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국민 속으로 더 파고들어야만 한다. 그런 점에서 이정현 대표가 이끌 새누리당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얼굴 없는 정치인’ 사무처와 새로운 ‘새누리당의 얼굴’ 이정현 대표가 국민께 다가가기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