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기업 ⑩BAT 코리아]“양성평등 채용 지향…특혜도 차별도 없다”

입력 2016-08-18 17:36 수정 2016-08-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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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인사총괄 전무 인터뷰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는 리더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조직원들의 생각과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우리 회사는 상급 여성 관리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문화는 절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끈기가 있어야 하고 목표와 원하는 방향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이하 BAT 코리아) 김영욱 인사총괄 전무의 말이다.

BAT 코리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사조직 컨설팅사인 에이온휴잇(Aon Hewitt)이 발표하는‘2016 한국 최고의 직장(Best Employers Korea)’ 본상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 특별상 등 총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은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인사제도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돼 의미가 남다르다.

BAT 코리아는 지난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 선봉에는 인사부가 자리했다. 우선 구조적이나 제도적으로 여성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고자 애썼다. 그리고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상급 여성 관리자들과 함께 고민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찾으면서 문화를 만들어 나갔다.

“상호존중 문화가 정책됐을 때부터 ‘여성비율치수’라는 것을 만들어 인사고과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각 부서마다 부서상황을 고려해 여성이 일정 비율을 차지해야 하도록 한 거죠. 그리고 그걸 유지하고 개선하기도 합니다. 현재 본사 직원의 약 45%가 여성으로 구성돼 있고 관리자 중 30% 이상이 여성입니다.”

이뿐만이 아니다. 고속 성장 프로그램인 매니지먼트 트레이니(Management Trainee) 프로그램에 속한 신입사원 중 54% 여성이며, 여성 채용 시에도 여성 이력서와 남성 이력서를 각각 반반씩 본다. 비율을 절반, 50%로 책정한다.

“여성들이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게 아닙니다. 공식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밟아서 오로지 본인의 성과와 능력으로 평가받습니다. 흥미롭게도 결과를 보면 여성들이 뛰어납니다. 이렇게 사원급 여성부터 비율을 맞춰가서 역량을 키우면 자연스럽게 여성임원의 비율을 늘어 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전무는 외국계 기업의 특성을 살려 여성들에게 해외지사 근무 기회도 폭넓게 제공해주려 한다.“그간 상급자에게 집중돼 있던 해외 경험을 과ㆍ차장급에게까지 문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3~6개월 정도의 단기간의 경험일지라도 익숙지 않은 문화 속에서 사람들을 이끌어 성과를 내야하기에 개인역량뿐만 아니라 리더십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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