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영화 '러브스토리' 스틸컷)
고전 명작영화 ‘러브스토리’의 감독 아서 힐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2년 캐나다 앨버타 주 에드먼턴 태생인 힐러 감독은 토론토 대학에서 미술과 심리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캐나다 CBC방송국에서 연출 경력을 쌓은 뒤 미국으로 건너가 NBC TV드라마를 연출했다.
1970년 메가폰을 잡은 영화 ‘러브스토리’는 “사랑한다면 미안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거야”등 주옥 같은 명대사와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받은 아름다운 배경음악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지금도 사랑 이야기의 원조격인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영화는 에릭 시걸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힐러 감독은 1993∼1997년 아카데미 대표를 역임했으며, 2001년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진 허숄트 박애상’을 수상했다. 그가 50여 년간 연출한 수십 편의 영화와 TV 시리즈는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