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뮤직이 국내 시장에 상륙한 가운데 국내 음원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이 밝힌 8월 2주차 모바일 음악 서비스 사용자 수를 살펴보면 애플뮤직은 6만명의 사용자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멜론이 291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지니뮤직 96만명, 네이버 뮤직 66만명, 벅스 62만명, 비트 61만명 순이었다. 카카오 뮤직은 59만명으로 6위를, 엠넷과 밀크는 각각 52만명과 38만명을 기록했다.
애플뮤직은 초기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출시 6개월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재 유료가입자는 1500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는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장점으로 꼽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국내 대부분 음원 업체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애플뮤직에서는 국내 일부 음원을 들을 수 없는 것도 인기 부진의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은 국내 시장 특성상 일부 아이폰 유저에게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5년 모바일 인터넷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률은 89.8%로 iOS 이용자률(10%)의 9배 달한다. 애플뮤직이 안드로이드 버전도 함께 출시했지만 아이폰의 충성심 높은 사용자에게 주로 어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워낙 많은 국내에서 애플뮤직이 큰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6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는데 그쳤다”며 “하지만 다양한 경쟁으로 한국 디지털 음원 시장의 활성화와 소비자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