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사업 진출하는 제주항공 '600억 투자'

입력 2016-08-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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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입대와 함께 구매도 병행키로

▲제주항공 B737-800
▲제주항공 B737-800

제주항공이 호텔사업에 진출한다. 이와 동시에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해 단순한 항공운송업이 아닌 여행인프라 중심의 ‘네트워크 컴퍼니’를 추구키로 했다.

제주항공은 16일 오전 이 같은 사항을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호텔사업에 600억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부합한 콘셉트로 지어지는 이 호텔은 항공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애경그룹(마포애경타운)이 짓는 홍대입구역 복합역사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이번 호텔사업 진출을 통해 항공과 연계한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개발 등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매출 확대는 물론 서비스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 방식과 병행키로 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기종 총 3대며 모두 2018년 도입된다. 현재는 운용 중인 25대 모두 운용리스 방식으로 항공기 직접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 2019년부터 시행될 리스관련 새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부채 급증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기 운용구조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해외의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기 자가보유비중을 70~90%대로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06년 취항이후 10년 동안 큰 폭의 외형성장은 물론 부가서비스, 자유여행라운지, 항공동맹체 가입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며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기단을 운용하며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해 중견 국적항공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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