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플라스틱·모터 부품 전문기업 유니테크노가 9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
유니테크노 관계자는 “2004년 중국 웨이하이에 자회사인 ‘유니기전위해유한공사’를 설립해 해외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공모 자금 중 일부를 투자해 올해 안에 중국에 두 번째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유니테크노는 자동차의 엔진, 파워트레인, 각종 모터에 사용되는 부품을 개발ㆍ제조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원재료에 미네랄(Mineral), 탄소(Carbon), 유리섬유(Glass Fiber) 등을 배합해 만든 특수 고기능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 0.02㎜의 오차만을 허용하는 초정밀 사출 기술로 이들 제품을 제조한다. 이러한 유니테크노의 초정밀 사출 기술은 일반 사출, 인서트 사출, 자동 조립공정 기술 모두를 요하는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용 로터어셈블리(Rotor Assembly) 국내 최초 양산으로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검증된 사출 기술을 기반으로 유니테크노는 지난 2000년 모터 부품 제조와 모터 조립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유니테크노가 생산 중인 부품이 적용되는 차량용 모터 부품은 윈도, 전동식 스티어링 휠(EPS), 오토미션, ABS 브레이크, 와이퍼 등 다양하다. 윈도 모터 부품의 경우 모터로의 이물질 혼입 방지 기능뿐만 아니라 비정상 작동 시 모터의 손상과 화재 예방을 위해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되고, 윈도가 닫히는 동안 사람의 손이나 물체가 끼어 있는지를 감지해 부상을 방지하는 모터 기능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와이퍼 모터 부품 또한 모터 진동 시 발생하는 열로 인한 내외부 기압 차이와 와이퍼 블레이드의 회전각도 조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엔진 파워트레인 부품에 비해 늦게 진입한 모터용 부품·조립 부문은 이 같은 기술력에 더해 차량 경량화 요구에 따라 기존 유압식 장비가 모터류 장비로 바뀌면서 현재 유니테크노의 주력 분야로 자리 잡았다. 2013년 8억 원 수준에 머물렀던 윈도 모터용 부품의 매출액은 2014년 58억 원, 2015년 152억 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연비 개선과 차량 경량화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모터의 적용범위가 윈도 등 특정 부품에서 조향, 서스펜션 등 구동 부문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테크노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 급증한 553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5억 원에도 못 미쳤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1억 원을 기록,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달성을 눈앞에 둘 정도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 국내 주요 업체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용 셀케이스 개발을 진행 중인 유니테크노의 실적은 향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가솔린, 디젤차 부품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유니테크노의 시선은 전기차와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유수기업과 전기차 배터리용 커버를 개발 중인 유니테크노는 내년쯤 해당 제품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 진행되면 유니테크노는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 분야에도 진출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한편 유니테크노는 8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유니테크노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50만 주다. 공모 예정가는 1만300~1만1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154억 원이다.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9월 5일부터 6일까지 청약을 받는다. 상장 및 매매 개시 예정은 9월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