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원 이하의 소형 빌딩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갈 곳 잃은 개인투자자들이 뭉친돈이 빌딩거래에 몰린 것이다.
12일 중소형빌딩 전문 중개업체 리얼티코리아에 따르면 7월 빌딩 거래량은 총 209건으로 이중 50억 원 이하의 소형 빌딩 거래량은 145건을 기록, 전체의 69.37%를 차지했다. 특히 50억 원 이하의 빌딩 거래량은 전월(64건) 대비 2.27배 늘어났으며 이는 올해 들어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0억 원~100억 원 사이의 빌딩의 거래량이 39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100억~200억 원 16건, 200억 원 이상이 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7월 빌딩 거래규모 총액은 1조264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8005억 원을 기록하며 올 최고치를 기록한 거래규모보다 58% 증가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거래된 빌딩 총 거래량은 48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22.9%를 차지했다. 세부 동별로는 △논현동 15건 △역삼동 11건 △신사동 6건 △대치동 5건 △도곡동 3건 △청담동 3건 △삼성동 2건 △일원동 2건 △개포동 1건 이 매매거래 됐다.
50억 원 이하의 소형 빌딩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매수자 역시 개인 투자자가 우세를 보였다. 전체 매수자 중 개인고객이 73.6%를 차지했으며 법인은 26,4%를 나타냈다. 법인 매수자의 경우 전월대비 8.4%p가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에는 미래에셋생명 강남사옥이 보톡스 제조업체 메디톡스에 팔렸다. 강남구 대치동에 소재하는 이 빌딩은 지하 4층~지상11층, 연면적 1만3372.07㎡로 총 820억 원에 매매됐다. 미래에셋생명은 매각 후 재임차 하는 세일즈앤리스백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협의했다.
문소임 리얼티코리아 수석연구원은 “6월달에 금리가 한 단계 내려가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더 많이 참여한 것이 주요인”이라며 “이외에 빌딩을 계약하고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이 넘어가기까지 2~3개월의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4~5월에 매매된 빌딩의 거래량이 이달에 집계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