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장인 여성 38.3% “결혼 후 자녀 낳지 않을 계획”

입력 2016-08-11 13: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미혼 직장인 여성 38.3%가 결혼 후 자녀를 낳지 않을 계획이고 20~30대 기혼 직장 여성의 절반이 부모님께 자녀 양육을 맡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직장인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자녀수(현재 자녀수+향후 출산 계획 자녀 수)가 1.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기혼자의 평균 자녀 수는 1.8명이며, 미혼자 경우 향후 출산 계획이 있는 자녀 수는 평균 1.1명으로 출산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38.3%에 달했다.

직장여성들은 주로 부모님으로부터 자녀 양육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어린 20∼30대의 경우는 응답자의 절반 정도(20대 50.0%, 30대 48.6%)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부모님 다음으로는 20대의 50.0%, 30대의 29.7%가 어린이집 등 보육 시설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저출산 정책으로 일ㆍ가정 양립 문화 확산(51.4%), 양육ㆍ주거비 등의 비용 지원(41.6%), 가치관ㆍ인식 개선(7.0%) 순으로 응답했다. 저출산 정책이 실제 자녀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27.2%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32.8%)는 의견보다 낮게 나타났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지원수준이 비현실적(68.9%). 정책의 가짓수는 많은데 나에게 도움 되는 것은 별로 없음(50.6%), 시설이 부족해 필요시 제때 이용이 어려움(40.2%), 정책이 대체로 영유아 보육 쪽에만 초점(34.8%), 홍보부족(25.0%) 등의 순이었다.

일ㆍ가정양립문화 확산에 해당하는 정책 중에서는 육아휴직제도 확대ㆍ개선(59.2%) 사업이 출산율 제고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에 속한 여성 근로자의 경우 12.9%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에 속한 경우 40.9%가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비율이 더 높았다.

양육 주거비 등의 비용지원에 해당하는 정책 중 출산율 제고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는 양육비 지원(60.6%), 임신ㆍ출산 지원(47.6%), 주거비 부담 경감(44.6%), 보육인프라 확대(43.4%) 등의 순이었다. 이 중 임산ㆍ출산 지원 정책과 관련해 임신ㆍ출산 진료비 지원(37.2%)과 산모ㆍ신생아 도우미 서비스(24.2%)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자료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

직장여성들은 정부의 저출산 정책에 5.4%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만족 비율이 2.9%, 30대 2.0%, 40대 6.4%, 50대 이상 20.0%로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에 속한 여성 근로자의 만족 응답(7.7%)이 300인 미만 기업에 속한 여성 근로자의 만족 응답(4.6%)에 비해 높게 나왔다.

또 7월 1일부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보육제도’에 대해서는 직장여성들의 자녀 보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36.8%)이 그렇지 않다(21.8%)는 의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저출산 극복을 위해 향후 정부가 주력해야 할 정책으로는 응답자의 절반(47.8%)가량이 ‘일자리 문제 해결’이라고 답했으며, 기업이 노력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는 육아휴직 등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42.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은 출산ㆍ육아와 관련해 일ㆍ가정 양립 문화가 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는 저출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01,000
    • +3.07%
    • 이더리움
    • 4,543,000
    • +0.31%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6.26%
    • 리플
    • 1,002
    • +6.03%
    • 솔라나
    • 311,300
    • +5.85%
    • 에이다
    • 820
    • +7.61%
    • 이오스
    • 789
    • +1.94%
    • 트론
    • 259
    • +2.37%
    • 스텔라루멘
    • 179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17.8%
    • 체인링크
    • 19,170
    • +0.1%
    • 샌드박스
    • 407
    • +2.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