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지난 7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60만 대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광저우자동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딜러들이 재고정리를 위해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친 것이 전체 자동차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JSC오토모티브컨설팅의 요헨 시버트 매니징디렉터는 “아우디 A4 할인률이 약 18%에 달할 정도로 딜러들이 재고 정리에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가 집계한 재고지수는 지난달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스티브 만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재고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연말 세제혜택이 종료되기 전에 자동차 판매가 더 늘어나면 업계가 생산을 늘리기에 좋은 위치에 놓이고 이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소형엔진 차량에 대한 구매세를 인하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SUV를 선호하고 있어 지난달 SUV 판매 증가율은 45%로, 세단의 15%를 크게 웃돌았다.
GM의 지난달 중국 판매는 전년보다 18% 늘어난 27만529대에 달했다. 포드는 8만8189대로 15% 증가했으며 도요타가 5.7% 늘어난 9만7700대를 기록했다. 광저우자동차는 SUV 판매량이 6만4814대로 전년보다 두 배 늘어난 것에 힘입어 전체 판매는 37% 증가한 13만1034대에 이르렀다. SUV가 주력인 창청자동차도 49% 급증한 6만7295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