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스’ 박성현(23·넵스)이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완벽한 플레이’였다. 3일간 보기 없이 버디만 18개를 골라냈다.
행운도 따랐다. 11번홀(파5)에서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밀려 도로를 맞고 페어웨이에 안착. 유틸리티클럽으로 로 친 볼이 그린왼쪽에 붙었고 버디를 추가했다. 박성현이 멀찌감치 도망가며 2, 3위권 선수들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2위 박주영(26·호반건설)을 무려 7타까지 타수를 벌려 놓았다.
박성현은 7일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파72·64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198타(65-67-66)를 쳐 2위 박주영을 9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박성현은 3일동안 ‘안되는 게 없었다’고 할 수 밖에 없었다. 장타자인데도 카트도로 떨어져 거리가 더 나가서 파5에서 2온이 쉽게 된데다 그린을 놓치며 핀에 붙여 파세이브를 했다. 특히 이날 두번이나 티샷이 밀려 카트도로에 나가고도 해저드나 OB가 나지 않았다.
이로써 박성현은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 6억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선두를 유지했다. 또한 대상포인트 40점을 획득하며 370점으로 장수연(22·롯데)을 2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탈환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초라한 성적은 낸 박성현은 9월 15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프로데뷔후 114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노린 박주영은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에서 활약하다가 국내에 복귀한 박주영은 이날 장타와 송곳같은 아이언 샷에도 불구하고 퍼팅부진으로 역전승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박주영은 자신의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이정화2(22·BNK금융그룹)가 8언더파 208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18주 연속 대회를 치른 KLPGA 투어는 한주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