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할 때 강조하는 것이 장기 분산투자이다.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장기 분산투자가 꼭 능사가 아닌 이유가 있다. 첫째, 장기투자자는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버티기 어렵다. 수익률은 한번 크게 훼손되면 회복하기까지 떨어질 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둘째, 분산투자는 위험을 줄이는 만큼 당연히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최근 국내 증시처럼 박스권을 오르내리면 장기 분산투자의 성과는 좋을 수가 없다.
최근과 같은 시장에서 유용한 전략이 바로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를 이용한 추세 추종 전략이다. ETF는 생소할 경우 왠지 복잡하거나 위험한 상품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 상당히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속한다.
지금과 같이 코스피가 1900~2000포인트(pt) 사이를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박스권에서, 지수가 떨어지면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고 올라가면 매도하면 된다. 예를 들어 지난 브렉시트 이슈로 지수가 1900pt까지 하락했을 때가 투자 타이밍이다. 현재 시점 지수를 2000pt로 가정하고 단순 계산해도 5% 수준, 레버리지 ETF로 투자했을 경우 등락에 따른 복리효과 및 거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10% 정도 성과 달성을 할 수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종목과 업종을 분석하고 선정하는 어려움 없이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예측만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레버리지 ETF 투자의 매력이다. 인버스 ETF는 반대로 하면 된다. 특히 오는 8월 예정대로 인버스 ‘레버리지’ ETF가 상장되면 하락장에서도 2배의 성과 달성을 할 수 있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