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체투자 260조원…10년새 4.2배 증가

입력 2016-08-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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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대비 비중도 16.7%로 10.6%포인트 상승

저금리ㆍ고령화에 따라 전통적 투자자산이 아닌 여타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규모가 10년새 4.2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BOK이슈노트 ‘국내 대체투자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대체투자규모는 2015년말 현재 260조원으로 2006년(61.4조원)에 비해 4.2배 확대됐다. GDP 대비 비중도 16.7%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대해 이장욱 한은 금융규제팀 과장은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 추구성향이 강화되고, 고령화에 따른 장기 투자 수요 증가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이 아닌 여타자산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대상으로는 작년말 기준으로 민간투자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 및 부동산간접투자(부동산펀드 리츠)가 국내 대체투자의 70%를 차지했다.

이 과장은 “부동산 간접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민간투자사업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Minimum Revenue Guarantee) 폐지 등으로 증가폭이 감소한 반면, 특별자산펀드 및 PEF의 증가폭은 확대되는 추세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연기금(작년 9월기준 36.0%)과 보험회사(37.4%), 자산운용사(18.7%) 등 기관투자자 비중이 높았다.

투자형태는 보험사와 은행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대출 비중이 높았던 반면, 자산운용사는 출자 비중이 컸다. 지난해 9월 기준 생명보험사는 대출비중이 60.6%, 손해보험사 68.1%, 은행 69.5%였지만, 자산운용사는 출자비중이 50.6%였고, 대출비중은 49.4%였다.

대체투자는 장기투자 대상에 자금을 공급해 실물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금융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부동산 및 해외투자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 과장은 “최근 오피스빌딩의 공실률 상승으로 투자수익률이 하락세에 있고, 해외 대체펀드의 경우 환헤지 비중이 낮은 점이 우려된다”며 “감독당국의 체계적인 모니터링 강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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