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가 독자적인 콘텐츠 판매를 통해 불황 타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홈쇼핑 산업은 성장 모멘텀 부재 속에서 타 업종과의 가격이나 마케팅 경쟁보다 각사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외형 성장이 아닌 전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다.
3일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모바일앱, 유튜브 등을 통한 라이브 소통 시험 방송을 진행한 결과, 직전과 비교해 매출이 7.8배 증가하고 2030 구매고객도 4.9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현대홈쇼핑은 8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현대H몰의 인기상품인 ‘굿럭템’을 활용해 라이브 소통 방송을 진행한다. 현대홈쇼핑은 앞서 상반기에 진행한 ‘BJ 먹방’과 ‘멀티채널홈쇼핑’을 통해 축적된 MCN(다채널 네트워크) 노하우를 바탕으로 쌍방향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GS샵은 지난 5월 360도 VR(가상현실) 영상을 홈쇼핑 상품 판매에 활용하는 시도를 보였다. GS샵은 VR 촬영 장비를 도입한 데 이어 촬영기법, 편집, 적용상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여행이나 인테리어 상품 등 공간감이 중요한 상품 판매에 360도 VR를 점진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미래 홈쇼핑 커머스의 새로운 전형으로 기대감을 갖는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신세계티비쇼핑은 지난 7월 글로벌 게임업체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블리자드 게임 콘텐츠 판매 방송은 업계에서 신세계티비쇼핑이 최초다. 이번 협업을 통해 게임 콘텐츠의 파급력과 신세계티비쇼핑의 유통 노하우를 접목시켜 시너지를 꾀했다.
신세계티비쇼핑 주용노 영업담당은 “이전에 체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