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 캡처)
해운대에서 17명의 사상자를 낸 교통사고의 가해자 A씨(53)가 ‘뇌전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병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뇌전증 진단을 받고 하루에 2번씩 약을 복용해 왔다.
뇌전증이란 단일한 뇌전증 발작을 유발할 수 있는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요독증, 알코올 금단현상, 심한 수면박탈 상태 등 발작을 초래할 수 있는 신체적 이상이 없는데도, 발작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만성화된 질환군을 말한다.
과거에는 이를 ‘간질’이라고 했으나, 편견이 심해 사회적으로 낙인이 찍힐 것으로 우려해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변경됐다. 용어는 변경됐지만, 뇌전증과 관련해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는 변화한 것이 없다.
한편, 경찰은 뇌전증을 앓아온 운전자 54살 A씨가 사고 직전 뇌전증에 따른 발작으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3년간 차를 몰고 인도로 올라가는 등 비정상적인 사고를 3차례나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