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25~29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3포인트(0.18%) 하락한 706.24로 마감했다. 카카오(-1.94%)와 CJ E&M(-2.06%), 코오롱생명과학(-3.14%)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가 약세를 보이는 등 지난주 상승세에 따른 조정국면이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한 주간 1739억 원을, 외국인은 910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916억 원을 팔았다.
◇상승 1위 이엠넷, 한 주간 59.15%…무상증자 공시에 2거래일 급등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미디어업체 이엠넷이었다. 이엠넷의 주가는 지난 22일 8200원에서 29일 1만3050원으로 무려 59.15%나 급등했다. 이엠넷은 지난 27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시행한다고 공시한 뒤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상승률 2위는 47.77%의 상승률을 기록한 아시아경제였다. 아시아경제의 급등세는 8월 1일부터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자회사 팍스넷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시아경제는 팍스넷의 최대주주로 44.3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팍스넷은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53대 1을 기록, 올해 IPO 기업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아시아경제에 이어 대성파인텍(46.69%), 테고사이언스(31.58%), 맥스로텍(30.80%), 에임하이(30.43%), CNH(28.3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테고사이언스는 최근 들어 주름개선 치료제 임상 2상 진행 발표와 함께 강한 상승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에임하이의 경우 지난 27일 일본의 소셜게임 개발사 알트플러스와 업무제휴 소식이 주가상승의 재료가 됐다.
전 세계를 휩쓴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GO’의 영향도 여전했다. 한프의 경우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00억 원을 조달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기반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통한 온라인·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 추가하기로 하면서 한 주간 28.0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지미스 또한 최근 개발을 끝낸 ‘웨어러블 스마트기기’(스마트밴드) 기술이 상용화되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게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주일 새 26.17% 뛰었다.
이밖에도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이티센은 행정자치부와 인천항만공사 등 공공부문에서 잇따라 계약을 성사해 주가가 24.83% 상승했다.
◇‘합병상장’ 쎄노텍, 한 주간 32.36% 하락… 최근 급등주 차익실현에 우수수 = 코스닥 시장에서 한 주간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은 세라믹 소재 전문기업 쎄노텍이었다. 쎄노텍은 일주일 새 32.36%나 하락했다. 쎄노텍은 지난 25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미래에셋제4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뒤 줄곧 급락세를 보였다.
또 △윈팩(-17.89%) △NEW(-16.45%) △셀루메드(-16.45%) △드래곤플라이(-12.86%) △아리온(-12.14%)처럼 코스닥 지수 전체가 조정을 받았던 만큼 전주까지만 해도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들이 차익실현을 하락률 상위에 이름을 올린 경우가 많았다.
전자부품 제조사 바이오로그디바이스 또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한 주간 12.19% 급락했다. 한빛인베스트먼트와 유비쿼스인베스트가 바이오로그 지분을 처분하며 투자를 회수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로부터 소송을 당하면서 주가가 12.31% 떨어졌다. 위메이드(112040)는 주식회사 액토즈소프트가 저작물사용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액토즈소프트의 동의 없이 제삼자가 ‘미르의 전설2’, ‘미르의 전설3-ei’ 저작물을 모바일 게임 등에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