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키친, 케이큐브벤처스 등서 14억 원 규모 투자 유치

입력 2016-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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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식이요법 연구업체 닥터키친은 케이큐브벤처스, 오스트인베스트먼트, HG 이니셔티브로부터 총 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닥터키친은 의학적 연구를 통해 셰프가 만든 식단을 먹기 편한 형태로 제공한다. 특급호텔 출신 셰프진이 직접 개발한 370여 개의 레시피로 맛에 차별화를 뒀다. 또 국내외에서 발굴한 대체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 당뇨 환자에게 금기시되던 짜장면, 짬뽕, 파스타, 디저트 메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에 올해 1월부터 진행한 자체 테스트 결과에서 90% 이상 환자들의 혈당이 안정권으로 관리됐으며, 최대 30%까지 혈당이 감소하는 환자도 나타났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임상시험을 진행, 식단 효과를 자체 검증하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가 임상시험을 주관하고 있으며, 연내 효과ㆍ시사점에 대한 결과도 도출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와 개인 유전자(SNP) 맞춤형 식단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도 앞두고 있다.

닥터키친은 향후 콘텐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체 스터디, 노하우에 기반한 저술, 강의 활동과 식이진단 툴(Tool)을 개발 중이다. 또한,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결과를 활용해 타 질병군으로의 확장도 추진할 예정이다.

닥터키친 박재연 대표는 “당뇨병은 꾸준한 식이요법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식이요법에 대한 진입장벽과 빈곤하고 척박한 식사로 인해 약 500만 명의 국내 당뇨환자 중 90% 이상이 식이관리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뇨 식단 제공과 더불어 축적된 콘텐츠와 데이터를 활용해 당뇨 식이요법을 위한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이끈 케이큐브벤처스 정신아 상무는 “닥터키친은 의료, 영양, 요리, 사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당뇨 환자의 식생활 향상이라는 비전에 뜻을 모은 팀”이라며 “맛과 편의성을 모두 잡은 건강한 식단 서비스로 미래 환자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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