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메갈’은 가도 ‘여혐’은 남는다

입력 2016-07-29 16:51 수정 2016-07-30 14: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드뉴스 팡팡] ‘메갈’은 가도 ‘여혐’은 남는다

“여자들은 왕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티셔츠 한 장이 불러온 나비효과는 컸습니다.

넥슨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에 참여한 김자연 성우가 입은 티셔츠 속 문제의 문구죠.
‘메갈리아4’ 후원 티셔츠로 알려지며 ‘메갈회원’ 비난에 하차했지만 웹툰 작가들이 반발을 제기하며 ‘메갈 논란’불똥은 커졌습니다.

“메갈리아가 무슨 페미니즘이냐? 메갈리아와 같이 일 못해”  -임성환 웹툰산업협회 이사장. 7.25
"초라한 남근들이 다발로 묶여... 혐박으로 얻어낸 양아치 같은 승리“   -진중권 동양대 교수. 7.27
2주 넘게 메갈논란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메갈리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작년 6월 여성혐오(여혐)에 맞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메르스 갤러리에 여성비하가 쏟아지며 나왔습니다. 메르스 갤러리와 여성주의 소설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그러나 일부에선 ‘페미니즘을 표방한 남성혐오’ ‘여자 일베’로 비난합니다.
무엇보다 ‘미러링’이라는 비속어 사용 때문이죠.
한남충 삼일한 숨쉴한 김치남 싸튀충 씹치페이 애비충 한남또
미러링은 ‘거울처럼 비춰준다’는 뜻으로 일베 등의 저열한 언동을 따라하면서 반성하게 해준다는 의미.

거기다 패륜적인 내용을 담은 말들로 남혐과 성적 비하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6·25, 대한민국 최대 고기파티 났던 날”
“베트남전 당시 남한군 만행 퍼뜨리자”
“지나가는 X돼지남들 전기통구이로 지져버리고 싶다”
“이태원 김치남 미국남자에게 죽은 거 통쾌하네”

‘여성 혐오’ 비난으로 시작된 메갈리아
우리 사회에 ‘여혐’ 키워드를 인식시킨 건 사실입니다.
2015년 8월 화장실 몰카 고발 스티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음란사이트 ‘소라넷 폐쇄’를 촉구했으며 올 6월 강남역 살인사건 발생때 여성혐오 논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죠.

메갈리아가 급부상한 작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여성혐오 기사가 늘어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여성혐오’ 키워드 뉴스
-2014년 142건(다음)  307건(네이버)
-2015년 ~2016년 4월초 2110건(다음)  2517건(네이버)
'메갈리아' 키워드 포함한 뉴스 다음 231건, 네이버 256건. (2015년 ~2016년 4월초)
    오마이뉴스. 4.14

“메갈의 미러링은 그저 일베만을 상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일베와 다르다고 굳게 믿는 남자들이 일상에서 밥 먹듯 저지르는 성차별적 언행이다”
  진중권 칼럼 ‘나도 메갈리안이다’
“메갈리아처럼 저항하려는 움직임이 없었다면 기득권은 더 자기입맛대로 하려 들 것”
  유민석 논문 ‘혐오발언에 기생하기: 메갈리아의 반란적인 발화’
“메갈리아의 혐오발화는 타인의 무기로 자신을 방어하는 적극적 계제”
  류진희 논문 ‘촛불소녀에서 메갈리안까지, 2000년대 여성혐오와 인종화를 둘러싸고’

메갈리아가 나온 지 1년. 우리사회의 여성혐오 현실은 어떨까요.
국민 74.6% “우리사회 여성혐오 실제 존재”

여성혐오에 대한 남녀간 인식차도 여전합니다.
“‘OO녀’ 명명은 여성혐오 표현“ 여성 82.7% 남성 58.6%

밤길이 무서운 여성들,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
여성혐오란 이름은 아마 여성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일 겁니다.
일상을 지배하는 여성의 문제를 공론화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은 정녕 어디에 있을까요?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7,637,000
    • +6.91%
    • 이더리움
    • 4,584,000
    • +3.34%
    • 비트코인 캐시
    • 630,000
    • +2.19%
    • 리플
    • 826
    • -0.84%
    • 솔라나
    • 306,500
    • +5.58%
    • 에이다
    • 835
    • +0.24%
    • 이오스
    • 784
    • -4.39%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750
    • +0.3%
    • 체인링크
    • 20,150
    • -0.54%
    • 샌드박스
    • 411
    • +0.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