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7·가전·반도체’ 차별화 경쟁력의 힘… 삼성전자, 하반기 ‘반도체·패널’ 주도

입력 2016-07-28 09:35 수정 2016-07-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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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시설투자 4.2조, 상반기까지 8.8조 집행… 올해 시설투자 V낸드·OLED 집중 전망

28일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스마트폰·가전·반도체 등 3대 사업부문이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고른 실적개선을 이룬 결과다. 앞선 기술의 프리미엄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적절한 제품 믹스로 비용을 줄인 결과 삼성전자는 9분기 만에 최대 실적인 8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8조 원대 실적의 일등공신은 스마트폰이다. IM(IT·모바일)부문은 프리미엄과 중저가 ‘투 트랙’ 전략으로 2년 만에 최고치인 4조 32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새 전략제품 ‘갤럭시S7·엣지’가 판매호조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엣지모델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했고, ‘갤럭시A·J’ 등 중저가 시리즈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그 결과 IM부문 영업이익률은 2014년 1분기(19.8%) 이후 최고 수준인 16.2%를 기록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도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수요 확대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호조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CE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51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1조 300억 원이다. TV는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효과로 SUHD TV,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가격하락세 속에서도 삼성 반도체부문은 20나노 미세공정과 3차원 적층기술 등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6300억 원) 대비 1000억 원 늘어난 2조 6400억 원이다.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낸드플래시는 48단 V낸드 공급이 확대되며 반도체부문 실적을 끌어올렸다. 시스템LSI사업부도 그간 추진해온 파운드리 고객 다변화 및 중저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라인업 강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전분기 270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분기 1400억 원 흑자전환했다. OLED 판매 확대, LCD 신공법 수율 개선 및 대형 TV용 패널 판매가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하반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부문이 실적을 주도할 전망이다. 부품사업은 안정된 수급상황 속에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3분기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와 LCD 수급이 개선되는 가운데 OLED 실적도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시설투자는 V낸드와 OLED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시설투자는 4조2000억 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2조 원, 디스플레이 1조 6000억 원으로, 상반기까지 총 8조 8000억 원이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V낸드 SSD(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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