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왕교자’가 지난달 출시 30개월 만에 누적매출 1500억 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5000만 봉으로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 명임을 감안하면 국민 한 명이 ‘비비고 왕교자’ 한 봉씩 먹은 셈이다.
27일 CJ제일제당 및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올해 ‘비비고 왕교자’ 누적매출(6월 누계)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경쟁이 치열한 냉동만두 시장에서 39.1%(5월 누계)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2위 업체 해태제과(17.6%)와의 격차를 지난해보다 한층 더 벌렸다.
‘비비고 왕교자’는 지난해 교자만두 시장에서도 해태제과를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도약하는 지각변동을 일으킨 데 이어 냉동만두 전체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월 매출 100억 원(지난해 12월 기준)을 돌파해 최단 기간 최고 매출 성과를 이뤄냈다.
교자만두 시장은 2013년까지만 해도 해태제과가 58.2%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CJ제일제당(25%), 오뚜기(7.2%), 동원F&B(2.9%) 등 순이었다. 하지만 2013년 12월 CJ제일제당이 ‘비비고 왕교자’를 출시하며 시장에 순위 변화가 생겼다.
2014년 시장점유율 30%대로 성장했고, 지난해 43.8%를 차지하며 1위를 탈환했다. 경쟁사의 거센 공세에도 CJ제일제당은 올해 5월까지 교자만두 점유율 47.3%를 차지, 지난해보다 성장한 기록을 세우며 독보적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013년 12월에 첫 선을 보인 ‘비비고 왕교자’는 첫 달부터 매출 9억5000만 원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좋더니, 2014년 매출 308억 원에 이어 지난해는 825억 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차별화된 맛과 품질을 앞세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성공 요인으로 해석된다. 만두의 상식을 깨는 맛과 품질로 차별화한 점이 주효했고, 유독 쫄깃한 만두피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간편식 소비 증가와 집에서 가볍게 맥주를 즐기는 ‘홈술(Home+술)’ 트렌드도 성과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부터는 맥주 성수기 시즌에 발맞춰 ‘왕맥(비비고 왕교자+맥주)’ 마케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여름철 신규 수요 창출 및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제2의 치맥’으로 자리매김하며 새로운 안주 문화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어 9월부터 만두 성수기 시즌에 맞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비비고 왕교자’ 매출을 1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허준열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마케팅 담당 부장은 “‘비비고 왕교자’만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새로운 맛의 신제품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