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서비스 기업 청담러닝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선 상반기 어학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9월부터는 공교육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청담러닝은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또 기타 국가 등 해외진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베트남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의 1980년대 영어열풍 이상으로 영어 등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베트남에 들어오면서 영어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연봉 차는 3배 이상”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프리미엄 영어 교육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아지게 됐고, 그 수준을 맞춘 청담러닝의 프로그램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년 5월 첫 브랜치가 생긴 이래, 현재 하노이에 12개, 호찌민에 3개의 브랜치가 성업 중이며 올해 말에 하노이에 15개, 호찌민에 10개까지 브랜치를 늘릴 계획이다. 하노이는 이미 현지 1위 어학원으로 성장했다.
호찌민은 하노이보다 경제적으로 더 발전한 도시다. 호찌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호찌민의 ‘에이프릴어학원(April어학원)’은 하노이의 1.5배 이상 규모로 그랜드 오픈했다. 이 때문에 수강생의 증가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객관적인 수치만 보더라도 수강생 1000명을 달성하는 데 하노이는 6개월 정도 걸렸는데, 호찌민에서는 2개월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동남아 시장은 베트남을 기점으로 주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의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베트남 내부에서도 기존의 학원 사업뿐 아니라, 9월부터 시작하는 방과후 교실로 공교육 분야도 추가로 사업이 진행된다. 영어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티처 트레이닝(Teacher Training)’ 분야 등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 문화 등 많은 부분이 공유되는 동남아 국가 특성상 베트남에서의 성공이 다른 국가로의 사업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중국, 일본에도 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인공지능이나 IT의 발달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창의성 교육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영어 부분의 청담어학원 계열과 수학ㆍ과학 부분의 CMS에듀 모두에서 이러한 창의성을 키우는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개발·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교육 트렌드인 스마트러닝 환경 구현에 강점이 있는 만큼 창의성 콘텐츠와의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교육 콘텐츠에 대한 니즈는 나라를 가리지 않는 만큼, 더욱 다양한 나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청담러닝은 오프라인 학원을 직영 및 가맹 형태로 운영하는 학원사업부문과 콘텐츠사업부문, 스마트러닝 기반의 스마트클래스사업부문 등 크게 세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학원서비스는 청담어학원, April어학원, 아이가르텐 등 3개의 영어학원 브랜드가 있으며, 자회사인 수학학원 브랜드 CMS에듀를 운영하고 있다.
청담어학원 및 April어학원은 주니어 영어학원 부문에서 브랜드 1위의 인지도, CMS에듀 역시 수학학원에서 1위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교육산업의 성장세를 다소 둔화시켰지만, 전반적인 가계 소득 수준의 상승 및 정부의 빈번한 정책변화로 인해 교육서비스가 더욱 다양화되면서 사교육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나라 연간 사교육 시장 규모가 올해 국가 예산 8.8% 수준인 33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이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