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카이가 공연도중 다리 부상을 당했다. 카이는 콘서트 일부 순서에만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팬들의 안타까움도 이어졌다.
24일 오후 4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룹 엑소의 세 번째 콘서트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이 열렸다.
10분에 걸친 오프닝을 시작으로 '마마'와 '몬스터', '늑대와 미녀'까지 내달린 멤버들은 "공연 3일째인데 에너지가 넘친다. 여러분이 미쳐야 저희가 미칠 수 있다"고 인사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공연은 시종일관 열기가 뜨거웠지만 팬들의 시원한 함성은 무더위를 날릴 기세였다.
엑소의 공연 때마다 실신하는 팬들이 다수여서 멤버들은 당부도 잊지 않았다.
백현은 "오늘 공연도 다치는 사람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집에 가서 부모님께 잘 다녀왔다고, 엑소가 나쁜 존재가 아니라는 걸 말해달라. 부모님께 우리가 공공의 적 아닌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전을 당부한 이유 중에는 멤버 카이가 전날 공연에서 다리를 다친 탓도 있었다.
어쿠스틱 무대 때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카이는 "예전에 연습 도중 발목을 한번 다쳤는데 어제 공연서 같은 부위를 다쳤다"며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인대를 다쳤다. 내일 병원에 가서 자세히 검진을 받은 뒤 추후 알려주겠다. 어제 다치고서 너무 많이 울어 얼굴이 부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멤버들은 이날 공연에서 가로 66m, 세로 13m 크기의 본 무대를 비롯해 객석을 빙 두른 대형 돌출 무대와 간이 무대를 뛰어다니며 37곡을 선사했다.
'백색소음'을 부를 때는 천장에서 대형 빗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가운데 군무를 췄고, '아티피셜 러브'에서는 지팡이를 이용한 섹시한 춤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객석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과 샤이니의 민호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