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준비하는 백투스쿨(Back to School) 쇼핑시즌을 맞아 미국의 학부모들이 지갑을 활짝 열어젖히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쇼핑사이트인 리테일미낫(RetailMeNot)이 구글, 켈톤 글로벌과 지난 6월 중 18세 이상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번 백투스쿨 시즌에는 소비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학부모들의 자녀 1명당 평균 구매금액은 273달러로 지난해의 246달러에 비해 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투스쿨 시즌을 맞아 학부모의 86%가 학용품을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2%는 자녀 1인당 100~500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며 12%는 500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1000달러 이상을 구매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33%에 달했다.
학부모들은 온라인보다는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56%는 매장에서 직접 구입하겠다고 응답한데 비해 온라인으로만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10%도 되지 않았다. 32%는 온라인과 매장을 함께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구매 시기별로는 학부모의 26%가 할인판매기간을 이용하겠다고 응답한데 비해 24%는 주말에, 23%는 몇 주에 걸쳐, 그리고 20%는 연중 필요할 때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해 딜로이트가 지난 6월 하순 12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올해 백투스쿨 시즌 중 구매증가율이 3%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당 평균 구매액은 488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3.0~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CNBC가 19일 보도했다. 7월 이전에 쇼핑을 하는 학부모의 지출규모는 692달러에 달하는데 비해 7월초에 쇼핑을 시작하는 경우는 619달러, 그리고 8월말에 구매를 하는 경우는 394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지출을 늘리겠다는 학부모가 32%에 달했고 줄이겠다는 비율은 13%에 그쳤다. 55%의 학부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지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58%는 8월 이전에 구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종전에 비해 구매기간이 길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은 백투스쿨 시즌을 맞아 ‘7월의 블랙 플라이데이’로 통하는 ‘우수회원의 날(Prime Day)행사’를 지난 주 실시했다. 올해 예상되는 백투스쿨 시즌 판매증가액 170억 달러 가운데 25%를 아마존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