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관계자는 20일 “하계 휴가철로 인해 수요 사장단 회의가 2주 동안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매년 여름 휴가철 사장단 회의를 2주간 열지 않고 있다. 올해는 이달 27일, 다음달 3일 두 번의 회의를 생략하고, 이후 10일에 재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주요 임원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은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주에 2~3일에 걸쳐 휴가를 간다. 2014년에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며 휴가를 반납하거나 하루, 이틀 정도 짧게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핵심 계열사의 삼성전자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대부분 휴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직원들에게도 연차 사용 촉진을 장려하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상반기에 미리 연차 계획을 올리게 하며 계획형 연차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스타트업 혁신선포’를 통해 “직원들이 연간 휴가계획을 사전에 자유롭게 수립하는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사장단도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휴가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수 진작을 위해 해외 보다는 국내 여행지로 휴가를 떠난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이날 수요사장단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름 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휴가는 국내로 간다”고 답변했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조동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초청,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한국 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