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해외지수 하락 여파로 증권·선물업계에서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가 증권·선물업계 59개사로부터 2016년 상반기 중 발생한 금융투자 관련 민원·분쟁을 집계한 결과 간접상품 관련 민원·분쟁이 275건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219건) 대비 25.6% 증가했다.
이는 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등 해외지수 하락으로 해당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발행된 ELS 등에 대한 불완전 판매 민원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전체 민원·분쟁은 33곳에서 774건이 발생, 지난해 하반기(3156건) 대비 7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일부 증권사의 전산장애로 인한 대량 민원 등을 제외한 수치(740)건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장이 박스권에서 횡보한 가운데 매매와 관련된 부당권유(45건), 주문집행 유형은 각각 73.4%, 52.4% 감소했다.
민원·분쟁 신청인의 평균 연령대는 51세에서 올해 61세로 10세 가까이 상승했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고령 투자자의 거래가 증가한 반면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당권유, 주문집행 유형의 민원·분쟁이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나 고객의 이해부족 및 직원의 불완전 판매로 인한 민원·분쟁이 증가하고 있어 간접상품의 위험에 대한 안내를 보다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불완전판매 행위 차단 등 안정적 노후재산 증식 지원이 가능하도록 업계의 고령자 보호체계 정착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