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19일 다음달 9일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해 “더 이상 전당대회 대표경선 과정에서 제가 거론되지 않기 바란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의 4.13 총선 공천개입 논란에 자신도 간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서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대표경선에 출마할 군번이 아니다’라고 일관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의 많은 권유로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었다. 판단의 기준은 ‘당의 화합’과 ‘정국의 안정’ ‘정권재창출’”이라면서 “우려스러운 것은 제가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이었다”고 그간의 고민을 언급했다.
서 의원은 “저의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라며 “저는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되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경선주자와 당원에게 당부드린다”면서 “당내 경선은 ‘당의 화합’과 ‘치유’의 장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갈등의 씨앗을 심는 경선이라면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해 진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