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직에 출마한 정병국 의원은 19일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4.13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친박(친박근혜)들은 계파 해체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당의 화합과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계파 해체가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4.13 총선 당시 계파 패권주의에 몰입된 윤상현, 최경환 의원 등 핵심 친박 인사들이 예비후보자를 회유, 협박을 한 사실이 녹음파일을 통해 온 국민들에게 공개됐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일각의 계파 패권주의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어 부끄럽고, 참담하다. 당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해 조속히 이번 파문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파 패권주의가 여전히 살아 숨 쉬며 공천개입에 이어 이번 당 대표 선거까지 개입할 경우 새누리당은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새누리당을 완전히 개조해야 한다”며 “그래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김무성 전 대표, 김문수 전 지사, 오세훈 전 시장, 남경필 지사, 원희룡 지사, 나경원 의원 및 유승민 의원 등 기라성 같은 잠재적 대권후보를 앞세워 정권재창출을 이뤄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