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9일 친박(친박근혜)계 실세인 최경환·윤상현 의원이 지난 4.13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와 관련,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공천에 개입했던 사람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간 ‘낀박’(친박과 비박 사이에 끼었다는 뜻)을 자처한 정 원내대표가 친박계를 겨냥해 작정하고 발언하면서 진퇴양난에 빠진 친박계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9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며 “호가호위 공천개입 이런 말이 이제는 여의도에서 사라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여의도 정치에 일일이 개입하고 이래라저래라 개입하지 않는다. 또 그럴수도 없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혁신할지 모두 논의해야 한다. 심기일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원내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에 신속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겠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 수석에 대해 처가 부동산 매각 과정에 진경준(구속·49·법무연수원 연구위원) 검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우 수석이 정운호 전 네이처 리퍼블릭 대표를 정식 수임계도 내지 않은 채 변론했다는 의혹도 보도됐다. 하지만 우 수석은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